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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리뷰 (줄거리, 장단점, 총평)

by anipick33 2026. 5. 11.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1 ❘ 사가라 소우 - 교보문고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리뷰 

솔직히 나는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굉장히 편견이 심했다.

애니 제목이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인데 누가 진지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겠나. 처음에는 그냥 흔한 하렘 러브코미디 정도로 생각했고, 가볍게 시간 때우려고 틀었다.

그런데 몇 화 보다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걸 느꼈다. 분명 초반에는 개그 애니처럼 시작하는데, 뒤로 갈수록 인물들의 상처와 감정선, 그리고 “본심”이라는 주제를 꽤 진지하게 다루기 시작한다.

특히 나는 이 작품이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만 앞세우는 애니가 아니라, 사람이 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제목 때문에 손해 보는 작품

내 경험상 애니는 제목이 굉장히 중요하다. 제목 하나 때문에 아예 시작조차 안 하는 경우도 많다.

이 작품도 딱 그런 케이스다.

나 역시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이건 그냥 변태 개그물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근데 실제로 보면 단순한 야한 개그물과는 결이 다르다. 분명 러브코미디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와 팬서비스는 존재하지만, 핵심은 인간의 본심과 가식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요코데라 요우토는 항상 속마음을 숨기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어느 날 웃지 않는 고양이상에게 소원을 빌게 되고, 그 이후부터는 본심을 숨길 수 없게 된다.

반대로 히로인 츠츠카쿠시 츠키코는 감정 표현을 잃어버린다. 웃지도 못하고, 화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슬픔조차 표현하지 못한다.

이 두 사람의 결핍이 맞물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생각보다 감정선이 꽤 섬세하다.

특히 나는 츠키코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면서도 눈빛이나 작은 행동으로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표정은 거의 없는데도 감정이 전달된다. 이건 작화와 연출이 꽤 잘 받쳐줘야 가능한 부분이다.


📌 웃지 않는 고양이상 설정이 의외로 탄탄하다

처음에는 그냥 소원을 들어주는 흔한 판타지 장치인 줄 알았다. 근데 후반부로 갈수록 이 설정이 생각보다 잘 짜여 있다는 걸 느꼈다.

웃지 않는 고양이상은 사람에게서 “필요 없는 것”을 가져간다. 문제는 그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그 사람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점이다.

이 설정 덕분에 작품은 단순한 러브코미디를 넘어서 정체성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특히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과거 이야기는 예상보다 훨씬 진지했다.

나는 초반 분위기만 생각하고 봤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져서 꽤 놀랐다. 그런데 억지 감동 느낌은 아니었다. 초반부터 깔아 둔 복선들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온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작품이 숨겨둔 진심이 드러나는 구조 말이다.


📌 요우토라는 주인공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솔직히 이건 인정해야 한다.

주인공 요우토는 호불호가 꽤 갈릴 만한 캐릭터다. 본심을 숨길 수 없다는 설정 때문에, 히로인들에게 상당히 위험한 발언을 자주 한다.

처음 봤을 때는 나도 “이건 너무 어장관리 느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몇몇 대사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꽤 부담스럽다.

다만 작품 내부 설정으로 보면, 요우토는 원래 그런 말을 숨기고 살던 인물이다. 그 본심이 억제되지 않고 그대로 튀어나오는 상황이라 일종의 설정적 이유는 존재한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완전히 납득되냐고 물으면, 솔직히 그건 아니다.

다만 나는 이 작품이 단순히 주인공의 매력만으로 굴러가는 애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히로인들의 감정 변화와 각자 가진 상처를 보는 재미가 더 크다.


📌 작화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분위기였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따뜻하다. 배경도 밝고 포근한 느낌이라서, 작품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다.

특히 밤 장면 연출이 좋았다. 고양이상 주변 분위기나 조용한 골목 장면 같은 곳에서 특유의 감성이 살아난다.

그리고 츠키코 디자인은 지금 봐도 굉장히 잘 뽑혔다고 생각한다. 표정 변화가 적은 캐릭터인데도 존재감이 강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조용한 히로인”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츠키코는 묘하게 기억에 남았다. 말보다는 행동과 분위기로 감정을 전달하는 타입이라 그런 것 같다.


📌 후반부 감정선은 생각보다 진지하다

이 작품이 단순한 모에 애니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후반부에 있다.

초반에는 개그와 러브코미디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뒤로 갈수록 “잃어버린 기억”과 “사라진 감정”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특히 추억과 관련된 장면들은 꽤 여운이 남았다.

누군가를 좋아했던 기억, 함께 있었던 시간, 그리고 그걸 잃어버린다는 공포를 다루는 방식이 생각보다 섬세하다.

나는 이 작품이 결국 “본심을 숨기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 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꼈다.

사람은 대부분 속마음을 숨기고 살아간다. 상처받기 싫고, 관계가 망가지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오히려 본심을 드러내는 것이 누군가를 이해하는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 총평 ( 1.5 / 5.0 점 )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는 제목 때문에 굉장히 오해받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러브코미디 특유의 팬서비스와 가벼운 개그는 존재한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끝까지 보고 나면, 생각보다 훨씬 감정선이 탄탄하고 복선 회수도 괜찮은 작품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특히 초반에는 그냥 웃으면서 보다 후반부에서 갑자기 감정적으로 몰아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꽤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기대 안 하고 봤다가 의외로 기억에 오래 남은 작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주인공이 대놓고 어장친다고 히로인들에게 말했는데 히로인들은 무슨 그런 발언에 호감도가 오르는지 이해가 안 되고 유치한 부분이 있다. 이런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주의하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진지한 감정 이야기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한 번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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